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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생리대 제작 및 사용 후기
작업 2006/06/23 16:46

사진은 내가 만들어 쓴 면생리대. 왼쪽부터 오버나이트, 대형, 중형.

써야지, 써야지 했다가 미뤄두었던 면생리대 제작 및 사용 후기.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이제 더이상 종이 생리대, 일회용 생리대는 쓰지 않는다.

지금의 생리대에는 온갖 화학 약품이 발라져있다고 한다. 표백제부터, 생리혈을 응고시키려는 약품까지. 그런것들이 여성의 몸에 안좋은 것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 따갑고, 짓무르고, 등의 경험을 하면서 살아간다. 으레 그런것이려니- 하면서.

생리대의 다른 세계를 알게 된건 탐폰, 그러니까 '템포'라는 이름으로 팔리던 생리대를 접하면서였다. 수영할때도 할수 있다고 하고 잘때 샐까봐 걱정안해도 된다고 하고. 그래서 써봤었다. 우선 종이에 쓸리는 느낌이랄지, 뭔가 새어나올 느낌이 없어서 편했다. 잘때 뒤척여도 끄떡없어서 더 좋았다. 그러나 점점 쓰면서 왠지 아랫배가 아파올때도 있었고 생리양도 자연스럽지가 않았다. 통풍이 되지 않는듯 답답한 느낌도 여전했다. 게다가 '쇼크 증후군'의 가능성도 있다고 하고. 자연스럽게 접어두었다.

그러다가 알게된 대안 생리대. 특히 면 생리대.

면생리대의 좋은점은, 간단히 말해서
1. 감촉이 좋고 2. 건강에도 좋으며  3. 환경에도 좋다 는데 있다.
그러나  만들어야 하고, 빨아써야 하고, 익숙치 않다는 이유들로 선뜻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그래도, 일단 한번 써보시라- 고 말하고 싶다. 써보니 참 좋더라.

사람들이 주로 물어보는, 면생리대 사용에 대한 몇가지 궁금증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 주관적인 답변들.

1. 착용감이 불편하지 않나?
일회용 생리대보다 훨씬 편했다. 광고에서 뽀송뽀송 뭐 그런 얘기 하는데, 일회용 생리대에서 그런 느낌 받는건 아주 둔한 피부와 감각이 아니라면 힘들다는 걸 다들 알거다. 면 생리대는 흡수도 잘되고 통풍도 잘 되서인지, 훨씬 감촉이 좋다. 특히 생리가 끝나갈 무렵의 쓸리는 느낌이나 따가움이 없어서 좋았다.
그리고 일단 날개형이고 똑딱 단추가 꽤 튼튼하기 때문에, 생리대가 막 움직인다거나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

2. 새지 않을까?
면 생리대라서 특별히 더 샌다기 보다는, 양에 따라 달라지는것 같다. 양이 적은 나는 경험하기 힘들었다. 양이 많은 사람이라면 자주 갈아주어야 하겠지만, 일회용 생리대와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양이 많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생리가 끝나가는 무렵부터 시도해봐도 좋을듯하다. 해보면서 점차 갈아줄 주기와, 안감의 갯수등을 선택하면 되겠지.

3. 냄새 나지 않을까?
생리혈 자체에는 나쁜 냄새는 없다고 한다. 다만 일회용 생리대의 약품과, 통풍이 안되는 생리대 때문에 더 냄새가 나는것이라고 하더라. 그래서인지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할때의 텁텁하거나 비릿한 냄새는 나지 않는다. 난다면 그저 옷감에 배어있는 땀 냄새정도? 생리양이 많을때 물에 담그면서 헹구면 살짝 피비린내가 나기도 한다. 코피가 났을때의 냄새정도? 그러나 일회용 생리대를 갈때의 그 특유의 시금털털한 냄새-는 나지 않는다.

4. 잘 빨아지나? 얼룩은?
사용후 바로 찬물에 담가두면, 거의 깨끗하게 빠진다. 그래도 안 빠지면 비누칠을 해서 하룻밤 정도 담가두면 깨끗하게 빠진다. 단 안감으로 낡은 수건을 사용하는 경우, 얼룩이 잘 안 빠지기도 한다. 겉감으로 사용하는 융천의 경우 하루넘게 들고다니다가 빨았는데도 깨끗하게 빠졌다. 물론, 삶으면 아주 깨끗해진다고 한다. 귀찮아서 아직 안 삶아봤지만.
참고로 물을 빼기 위해서 뚜껑달린 대야 같은게 필요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문방구등에서 파는 작은 플라스틱 상자를 사다가 쓰고 있다. 검은 비닐봉지등에 넣어놓고 걸어놔도 되겠고.

5. 밖에서도 사용할 수 있나?
똑딱이 단추만 잘 달려있으면, 밖에서 사용하고도 착착 접어서 가져올 수 있다. 이번에 사용한 후의 생리대를 여러개 하루 정도 들고다녔는데, 냄새도 없었고 빨래도 괜찮았다. 부피도 일반 생리대와 다르지 않다. 버리지 않아서 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야 뭐.

6. 귀찮지 않나?
물론 귀찮긴 하다. 한번 쓰고 버리는 것보다야. 하지만 속옷을 자주 갈아입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정도다. 귀차니즘이 심한 나같은 경우는 좀 더 넉넉히 만들어서, 일주일치를 한꺼번에 빨아버릴까-도 생각중이다. 세탁기에 빨아도 된다더라. 그래도 일회용보다는 몸에 좋을테니. 그리고 생리대 쓰레기 버리는 것보다는 더 깔끔한 기분이라 좋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귀찮음을 감수할수 있을만큼, 몸에 좋은것 아니겠나.

면생리대 사용후기는, 별점으로 치자면 ★★★★★ 만점이다.
혹 관심이 있다면, 주저말고 시도해보기를 추천.


  면 생리대 만들기     피자매연대 http://bloodsisters.or.kr 를 참고로 한, 제작 후기

1. 면생리대 만들기 가이드를 읽어본다.
http://anarclan.net/blood-01.htm

2. 재료 구입하기

동대문에 가도 된다는데, 인터넷으로도 다 살수 있다. 
우선 아래 홈페이지들에서 겉감용 융, 안감용 테리타올, 실, 바늘, 가시도트등을 사면 된다.
안감은 수건으로 잘라서 써도 되니 안사도 된다.
실과 바늘도 굳이 이런 용으로 살필요는 없다. 생활용품 파는데서 파는 걸로도 충분하더라.
꼭 사야할건 융. 다른 천으로도 만든다는데, 융천이 제일 무난하다.
재료는 3마 정도면 1인이 쓰기에 충분할 듯. 난 우선 2마로 만들었는데, 약간 부족한 감이 있었다.
여러 무늬로 만드는것도 좋으니 다양하게 1마씩 사는것 추천.

http://www.1000nara.co.kr 퀼트천- 융
http://www.funchoice.com 계절상품- 융
http://www.samwha4u.com 무표백 융을 판다. 몸에 더 좋다고.
http://www.1000moa.com 의류천-하이패션원단 - 고급융원단

단추는 손몰드라고 하는 걸로 달아도 좋다. 깔끔하게 박혀서 좋더라. 난 이걸로 했다. 주의점은 망치를 꽤 세게 박아야 한다는 것. 그래서 밤에는 좀 곤란하다.

☞ 파는곳 및 다는 법 1
☞ 파는곳 및 다는 법 2

3. 본 만들기

본을 피자매 연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고, 인쇄한다.
http://www.dopehead.net/board/zboard.php?id=bloodfil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5

아래는 피자매연대 본 대형이 좌우대칭이 아니고, 특대형(오버나이트)도 없어서 내가 어느정도 수정한 화일. 본은 종이로 해도 좋지만, 금방 헤지고 따라 그리기가 어려우니까 빳빳한 종이로 만들어두는게 좋다. OHP같은 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주면 더 좋다. 나는 앨범 껍데기-나 보고서 표지로 쓰이는 투명재질, 같은걸로 만들었다.

4. 마름질과 바느질

천을 한번 빨아서 만드는게 좋다. 융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옷감에 본을 대고 설명서대로 자르고, 바느질 한다. 바느질은 박음질과 홈질 정도만 할줄 아면 된다. 안감까지 하려면 버튼홀 스티치나 휘갑치기를. 잘 모르겠으면 엄마에게 물어봐도 되고, 아니면 검색서비스나 각종 퀼트 관련 홈페이지 등을 이용하면 된다. 그림까지 친절하게 나온다.

겉감은 본대로 만들면 된다. 주의점이라면 시접을 적당히 주는것과 가위집을 줘서 뒤집어도 울지 않게 하는것 정도.

안감은 겉감 크기에 맞게 잘라서 만들면 된다. 생리혈이 끝까지 스며드는 법은 없으니, 그냥 사각형 모양으로 대충 만들면 된다. 안감을 만들때, 자투리 천들을 작은 사각형으로 만들어서, 안감의 가운데 부분에 겹쳐쓰는 게 좋다. 너무 두터워지지도 않고, 편하다.
☞ 안감 절약하기

안감은 버튼홀스티치로 만드는데, 그래야 올이 잘 안풀린다. 세탁소에 오버로크를 맡기기도 한다고. 손수건이나 기타 등등을 접어 써도 좋다고 한다. 나는 그냥 수건 잘라서 했는데 안감이 아주 많이 필요한건 아니기 때문에 할만하더라.

5. 응용

안감 교체형이 아니라 수건을 안에 넣고 박아서 만드는 사람도 있고,  겉감은 그대로 두고 안감을 바꿔쓰는 형태로 응용하는 경우도 있다.
☞ 끈달이형☞ 간단교체형

개인적으로는 착용감이 약간 떨어지고, (끝부분이 두터워져서) 크게 빨래가 줄어드는 느낌도 아니고 만들기가 좀더 번거로와서, 그냥 원래 형태가 좋더라.

크기나 형태도 자유자재. 팬티라이너 대용으로 쓸 작은 크기를 만들어볼수도 있다.
☞ 팬티라이너 본과 사진

난 중형 모양이 좀 불편한것 같아서 대형을 축소한 크기로 만들고. 중형 및 팬티라이너로 사용할 고민중.

더 자세한 이야기들은 피자매연대 http://bloodsisters.or.kr 추천.
자유게시판이나, 문의게시판, FAQ를 활용하면 대부분의 궁금증은 해소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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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半長의 생각들과 기타 잡스러운...  면 생리대 관련 유용한 사용 후기 발견
올블로그에 들렀다가 면 생리대 관련 제작 및 사용후기를 적어놓은 블로그를 발견했다. 블로그 주인은 면 생리대 사용후기를 착용감누혈 여부냄새세탁휴대성편의성이렇게 총 6가지로 분류해..  2006/06/23 17:32 
其仁2006/06/23 17:32 

저와 아주 아주 가까운 지인에게 필요한 정보네요. 유용한 정보 감사히 활용하겠습니다~

leehana.com 2006/06/23 18:06 
 
네. 많이 활용하시면 좋죠. ^^
베리히2006/06/23 22:50 

살이 잘 짓무르는 제게, 정말 좋은 정보네요. 시간이 된다면 만들어서 써보아야겠습니다. :-)

leehana.com 2006/06/24 07:21 
 
꼭 써보세요. 짓무르는데는 효과 제대로일거에요 :)
2007/01/31 18:54 

환경적인 측면이나 건강 측면이나 참 좋을거 같아요~
근데 저같은 직장인은 쓰고 난 생리대를 모아놓았다가
집에 가져가야 한다는 대략 난감, 조금 찝찝한 감이..

근데.. 이 정보.. 너무 신선했어요 ^^*

leehana.com 2007/02/01 01:07 
 
직장인들은 쉽지 않으니 적절히 융통성있게 쓰는것도 괜찮겠죠.
그나저나 건강엔 많이 좋을것 같아요.
상상만해도 괜히 뿌듯? ㅎㅎ
김정은2007/03/04 19:18 

하나야, 나 99학번 정은이.. ^^
나 작년에 여기서 니 글 읽고 용기내서 드디어 만들어봤다.

써보니까 정말 좋더라구. 나도 이제 일회용과는 안녕이야~
피자매연대 홈피도 참고하긴 했지만 너의 체험기가 가장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어.. 그래서 내 싸이에다가 니 글 홍보했다..^0^

leehana.com 2007/03/06 17:21 
 
계기가 되었다니 영광이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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